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이 이달부터 국내 경기의 성장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을 잇따라 내놨다. 이들 단체들은 6월 이후 기업 체감경기가 내수.수출증가 기대감, 설비투자 회복등으로 호조세는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으나 미국경제의 예상보다 더딘 회복과 최근급격한 원화가치 상승 등 환율 불안정 등으로 상승기조가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2일 각 경제단체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6월 BSI 전망치가 121.8을 기록해 호조세가 지속되겠지만 상승강도는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6월 BSI는 작년 12월 이후 7개월째 호조세를 이어간 것이기는 하나 지난3월 141.9, 4월140.8, 5월 143으로 BSI 전망치가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처지는 것이다. 전경련은 내수가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기대에못미친다는 우려로 국내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상대적으로 둔화됐다고분석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 제조업체 1천5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6월중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107.5로 5월의 116.6보다 둔화돼 빠른 경기호조세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부문별 SBHI를 보면 생산(108.2), 내수판매(105.8), 수출(107.4), 원자재 조달사정(105.4) 등은 지난달 보다 나아질 것이나 경상이익(100.6), 자금조달사정(100.2), 제품 재고수준(100.4) 등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천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4분기 BSI를 조사한결과 2.4분기 133보다 낮아진 125로 집계돼 기업의 체감경기는 3.4분기에도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상승세는 꺾일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 업체중 3.4분기 경기가 2.4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544개사(40.0%)였고 2.4분기와 비슷한 것이라는 업체는 707개사(44.6%), 악화된다고예상한 업체는 209개사(15.4%)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