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들의 경기호조가 3.4분기에도 계속이어질 전망이다. 대한상의(회장 박용성)는 전국 1천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25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4분기의 133보다 낮아진 것이나 여전히 기업의 현장 체감경기는 호조세가 지속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상의는 설명했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지수화 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해당분기의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응답 업체중 3.4분기 경기가 2.4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544개사(40.0%)였고 2.4분기와 비슷한 것이라는 업체는 707개사(44.6%)인 반면 악화된다고 예상한 업체는 209개사(15.4%)에 불과했다. 상의는 기업들이 3.4분기 경기를 낙관하고 있는 것은 ▲수출이 하반기에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기업의 투자심리 회복과 과잉설비 해소로 설비투자 역시 하반기부터 확대되며 ▲소비와 건설투자가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BSI를 세부항목별로 보면 내수(121), 수출(114) 양부문의 호조가 지속되고 생산량(126), 설비가동률(125) 등 생산활동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됐으며 수요역시 호조를 보여 재고(101)가 감소되면서 적정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21개 전업종이 경기호전을 예상하고 있으며 전자.반도체(148), 자동차(139), 컴퓨터.사무기기(138) 등은 상대적으로 경기를 더 낙관적으로 예상했다. 기계(126), 석유화학(126), 철강(124) 등도 경기 호조를 이어가고 섬유(115),조선(110)도 사정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