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천공항공사의 부채축소를 위해 내년에 4천억원을 출자한다. 또 인천공항 2단계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국고지원비율이 1단계사업 당시 40%에서 75%로 높아진다. 건설교통부는 작년말 현재 인천공항공사의 부채가 3조7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악화돼 내년에 4천억원을 추가 출자키로 하고,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2일 밝혔다. 작년말 현재 인천공항공사의 자본금과 부채는 각각 2조5천101억원, 3조7천347억원으로 자산은 6조2천4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부채규모로 인해 인천공항공사는 작년에 1천800억원의 이자비용을 지출했으며 올해에도 2천854억원의 이자를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인천공항공사의 부채규모가 커진 것은 5조6천억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투입된 공항 1단계사업의 국고지원비율이 40%에 불과했고 나머지 비용을 외부에서 차입했기 때문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따라서 정부가 신규로 4천억원을 출자, 부채를 줄여야만 인천공항공사가 차후사업을 원활하게 진행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건교부의 이런 계획은 관계부처 협의가 끝나지 않은 것이어서 예산확보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건교부는 이와는 별도로 인천공항 2단계사업의 국고지원비율을 75%까지 높일 예정이다. 인천공항 2단계사업은 올해부터 2008년까지 공항 서측에 250만평의 부지를 조성,4천m급 활주로 1개와 36만5천평의 계류장, 4만8천평 규모의 여객 탑승동 1동을 건설하는 것으로 예상사업비는 4조7천32억원이다. 건교부는 이중 75%인 3조5천274억원을 국고에서 지원하게 되면 인천공항공사가자금부담을 덜게 돼 2단계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경쟁관계에 있는 아시아지역 주요 공항의 국고지원비율은 일본 간사이(關西) 58%, 홍콩 첵랍콕 77%, 중국 푸둥 67% 등 평균 60% 안팎"이라며 "2단계 사업에 75%가 지원되면 1, 2단계를 합해 60%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