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의 찰스타운이나 호주 시드니의 달링하버처럼 항만 주변에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 건설이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국민생활수준 향상과 주5일제 근무제 도입 등으로 해양레포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항만 인근에 요트나 유람선 계류장 등 '마리나'(Marina)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해양부는 노후항만을 재개발, 마리나 시설 부지나 유람선 정박지 등을 확보하고녹지나 공원, 습지, 인공갯벌, 낚시터 등 일반인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새 항만이나 일부 연안항에는 지역특성에 맞는 종합해양레저시설과해양휴양단지 등도 조성한다는 것이다. 해양부는 민자나 외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호텔 등 숙박시설과 요트 계류장 건설.운영업체 등에 대해서는 세제혜택을 주는 한편 방파제나 연결도로 등은 정부나 지자체 예산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 올연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부터 전문용역기관을 통한 타당성 검토와 투자자유치 등 관련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면서 " 빠르면 오는 2005년까지는 일부 항만에 마리나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