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거주자 3명중 2명은 유로화 통용으로 인해 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유럽소비자단체 BEUC가 유로존 12개국 1만2천7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8.5%가 유로화 통용 이후 각종 생필품가격이 올랐다고 대답했다. 국가별로는 스페인이 80%로 가장 많았고,오스트리아가 41%로 가장 적었다. 유로 최대경제국인 독일에서는 75%가 유로통용을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생각하고 있으며,과반수가 유로화폐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EUC는 "유로존 사람들이 느끼는 것처럼 실제로 유로 때문에 생필품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특히 거의 모든 지역의 식당과 카페 등이 유로가 자국 통화를 대체하는 것을 악용해 가격을 인상했다"고 주장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