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 호주,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23개국의 IT(정보기술) 장.차관들은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회아시아 IT장관 회의'를 갖고 아시아 지역내 정보격차 해소와 국가간 IT협력 강화를골자로 하는 `서울 IT 선언'을 채택했다. 이 선언에는 ▲역내 디지털 격차해소 ▲아시아 IT표준화 및 기술개발 ▲아시아문화유산 디지털화 ▲아시아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구축 ▲인터넷서비스 경제성을 위한 공동행동 ▲`제 2회 아시아 IT 장관회의' 내년 5월 인도 뉴델리 개최 등이 포함됐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IT가 세계 경제 성장의 핵심 엔진이 돼가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아시아의 경제 번영과 아시아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IT가 기여할 수 있도록 아시아 전역에 IT를 진작시키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승택(梁承澤) 정통부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 문화의디지털화를 위한 역내 협력체제 구축을 제안하고 아시아 IT 기술표준 제정에 역내국가들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 장관은 또 3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 대비해 세계적인 IT기술표준 수립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기반을 형성할 것과 역내 IT인력의 양성 및 교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역설했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번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에게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모든 아시아인이 정보통신 기술의 혜택을 향유할 수 있도록 각국의 IT분야 장관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부탁했다. 이번 서울 IT장관회의에는 양 장관을 비롯해 호주,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홍콩,이란, 인도네시아, 일본, 라오스, 몽골, 미얀마, 베트남, 중국,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의 IT 장.차관이 참석했으며 인도, 이스라엘, 오만, 파키스탄, 필리핀, 스리랑카, 태국은 특명 전권대사가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아시아 IT장관의회에 참석한 각국 장관들은 회의직후 오찬을 갖은데 이어 서울여의도에 마련된 `월드컵 플라자'와 KT, SK텔레콤, 삼성 등 IT기업 및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등을 방문, 한국의 IT산업 현장을 둘러봤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