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들은 31일 미국의 수입철강 반덤핑 조치와 농업보조금 확대지급 등 새로운 보호무역주의에 우려를 표시하고 대테러 국제협력 및 개도국 지원 강화, APEC의 세계무역기구(WTO) 기여 등을 합의한 뒤 이틀 일정의 회의를 폐막했다. 통상장관들은 다자무역체제와 상하이(上海) 합의사항, 신경제 경제성장, 반테러와 APEC 회원국간 무역원활화 등 7개 분야의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APEC 통상장관회의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특히 이번 회의는 APEC 통상장관들이 미국의 반덤핑 조치와 농업보조금 확대지급 등으로 인한 신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표시하고 이를 의장성명에 반영시켰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회의에 참석한 마이크 무어 WTO 사무총장은 "선.후진국간 견해차가 큰 WTO 협정과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의 성공을 위해서는 대개도국 기술지원과 동반자관계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분야별 합의사항과 시장접근의 강화, 제네바 협상과정 등에 관해 APEC 회원국들이 먼저 관심과 기여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개도국 통상장관들은 선진국의 개도국에 대한 실질적인 기술지원이미흡함을 지적하고 선진국의 지원확대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한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은 "국제안보와 무역원활하는 동시에 추구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하고 "WTO와 DDA 협상의 성공적인 타결을위해서는 신뢰 형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본부장은 파나마와 칠레를 방문, 각국 통상장관들과 무역확대 방안을 협의할예정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