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사무실 임대료가 최근의 경기회복 전망에 힘입어 하락폭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국제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존스 랭 라살은 이날 발표한 '아태 부동산시장 분기보고서'에서 "최근들어 전세계 경제의 회복전망이 확산되면서 공실률 상승압력과 임대료 하락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며 "부동산시장의 수요는 경제전반의 흐름과 보조를 맞추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홍콩의 경우 중심상업지구 사무실 임대료가 지난해 4.4분기에 비해6% 감소했으나 공실률도 8.7%에서 7.9%로 하락해 부동산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HSBC홀딩스와 휴렛패커드 등 다국적기업이 잇따라 진출한 중국 상하이(上海)의 경우 중심지역의 공실률은 0.7% 감소했으며 임대료는 2.4% 상승해 최근의 호황을 이어갔다. 존스 랭 라살의 티모시 벨먼 수석연구원은 "상하이는 부동산수요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건설은 주춤한 상태"라며 "홍콩과 싱가포르의 경우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싱가포르는 공급이 비교적 많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