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2위의 반도체 파운드리(수탁가공생산)업체인 대만의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가 조만간 생산가격을 인상할 방침으로 알려졌다고 대만 경제일보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홀텍 세미컨덕터, 톤텍 디자인테크놀로지, ELAN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대만의 주요 반도체 설계업체들은 최근 UMC로부터 2.4분기말 또는 3.4분기 중에 제품가격을 5-15% 올릴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설계업체들은 UMC의 추가 가격인상이 없을 경우 고객들에게 부담을 전가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분기순익이 1-3%정도 감소하는 효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소식통은 UMC가 올들어 첫번째로 실시하는 이번 가격인상에서 0.35미크론 및0.5미크론, 0.6미크론 공정을 적용하는 6인치 웨이퍼팹의 수탁가를 집중적으로 올릴계획이라고 전했다. 경제일보는 이번 가격인상에 대해 UMC가 최근 6인치 팹의 경우 풀가동체제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전체 설비가동률이 70%에 달하면서 생산능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린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