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31일 개막된 "2002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 IT(정보기술)산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아시아 18개국 IT장관을 초청,"아시아 IT장관회의"를 개최한다.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릴 이번 회의엔 한국을 비롯 중국 일본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미얀마 싱가포르 캄보디아등 아시아 주요국 IT관련 부처 장.차관이 참석하며 아시아 지역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역내 정보화를 위한 국가간 협력체제 강화를 골자로 한 "서울 IT선언"을 채택할 계획이다. "서울IT선언"엔 디지털격차 해소 아시아 문화유산의 디지털화 추진 초고속인터넷 환경 구축 인터넷서비스의 경제성을 위한 공동 행동 표준화와 공동개발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정통부는 이들 아시아 국가와 IT산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국내 IT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인도네시아 시암술 무아리프 통신정보부 장관과는 인도네시아 전자정부 프로젝트와 총 70만 회선 규모의 cdma2000 1x WLL(무선가입자망)사업등 인도네시아 주요 국책사업에 한국업체들이 참여할수 있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KT는 인도네시아의 최대 통신기업인 마하텔과 총 1억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전자정부 구축 협력 MOU를 맺었다. 정통부는 캄보디아 섬 마니스 관방장관과도 한.캄보디아 IT산업협력 MOU를 체결,오는 11월 캄보디아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이동통신망 개통을 위해 한국의 LG와 SK텔레콤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미얀마 테인 조 통신부 장관과는 CDMA등 이동통신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미얀마측은 우리 정부에 CDMA 방식 이동통신서비스를 위해 5천만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지원을 요청했다. 이밖에 싱가포르와 CDMA 협력강화 및 전자정부 구축사업 협력에 합의했다. 양승택 정통부 장관은 "서울IT선언문 채택을 계기로 아시아 역내 IT협력이 활성화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프로그램이 실천돼야 한다"며 "아시아 국가들의 전자정부 구축,CDMA인프라 구축및 광대역 인터넷망 설치에 한국 정부와 기업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