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농산물과 석유류제품값이 상승하면서 소폭 올랐다. 31일 통계청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0.4%, 작년같은 달에 비해 3.0% 상승했다. 올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기준으로 4월까지 0.5~0.6%를 기록했으나이달들어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농축수산물이 잦은 황사와 강우로 인한 일조량 부족 탓에 전달보다 1.2% 상승해물가를 0.14%포인트나 올리면서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농산물은 1.5% 오르고 수산물과 축산물은 각각 1.7%와 0.2% 올랐다. 특히 농산물중 시금치가 전달보다 39.7% 급등한 것을 비롯해 무(31.4%), 파(31.4%), 배추(18.3%), 오이(14.5%) 등 채소류 가격이 평균 7.6%나 올랐다. 공업제품도 석유류가격이 2.1% 상승한 영향 등으로 0.4% 오르면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을 0.15%포인트 더했다. 또한 공공요금은 시내 공중전화료가 40%, 고속도로통행료가 6.8% 오른데다 인천,대전, 울산 등 5개 지역의 택시료도 소폭 올라 전체적으로 0.3% 상승했다. 집세는 전세 0.6%, 월세 0.2% 등 평균 0.6% 오르면서 전달에 이어 두달째 오름세를 보였고 개인서비스요금도 0.1% 올랐다. 한편 장바구니물가인 생활물가는 전월에 비해 0.6% 올라 상승폭이 3개월째 둔화됐으며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0.3%의 상승을 보였다. 재경부는 채소류 출하부진 등으로 농산물가격이 다소 올랐지만 최근 기상여건이호전돼 6월에는 농산물 가격이 하향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시내→이동(LM)통화요금이 17.7% 인하되는데다 환율도 하락추세여서 6월물가상승률은 작년동월대비 2.7∼2.8%로 5월보다 0.2~0.3%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재경부는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