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경제.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조조정이 성공을 거두려면 제도와 함께 소프트웨어의 정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남대 윤순석 교수는 31일 오후 이 대학 경영대 동백홀에서 열린 개교 50주년 기념 2002 한.중.일 자매대학 및 연구소 국제 학술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윤교수는 '동북아시아의 경제개혁과 구조조정'을 주제로 한 이날 심포지엄에서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은 하드웨어 개혁이라 할 수 있다"면서 "진정한 개혁은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을 버리고 성과, 수익성, 경영효율 등 소프트웨어의 개선이 병행돼야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중국 사회과학원 헤 한(He Fan) 박사는 "중국은 1997년 이후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외환위기를 맞는 동안 강력한 경제성장을 이룩했지만 금융부문이 취약해 자본시장이 개방되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국영기업과 공공금융제도의 개혁, 은행의 내부경영과 외부감독 기능 강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