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직원 화합의 계기로" 월드컵 대회를 직원 화합의 계기로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있다. 웅진식품은 한국.폴란드전이 열리는 오는 6월4일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퇴근 후 조운호 사장과 직원들이 영화 "취화선"을 단체관람한 뒤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호프집으로 이동해 한국대표팀을 응원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또 월드컵 개최 기간에 복장 자율화를 시범실시한 뒤 직원들의 반응이 좋으면 이를 전면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한국코카콜라는 직원들 사이의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6월10일 거트 브루스 사장과 전 직원 1백여명이 한국.미국전이 개최되는 대구 경기장에서 경기를 관람하기로 했다. 동원F&B는 한국.폴란드전과 한국.포르투갈전이 열리는 6월4일과 6월14일 경기 시작 시간(각각 오후 8시30분)을 고려해 본사 직원 1백50여명의 퇴근 시간을 오후 6시보다 1시간씩 앞당기기로 했다. 특히 6월10일에는 경기가 시작되는 오후 3시30분부터 본사 강당에 직원들이 모여 대형 스크린으로 한국.미국전을 관람하기로 했다. 프랑스계 화장품업체인 로레알 코리아는 지난 26일 직원과 가족 1백50여명이 한국.프랑스 축구대표 평가전을 단체로 구경했으며 서울 삼성동 본사 회의실에 대형 스크린을 마련해 한국전을 비롯한 주요 경기를 직원들이 항상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개최 기간에는 직원들의 업무 집중력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아예 경기를 여럿이 관람함으로써 단결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