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업계의 창구 개방이 6월 1일부터 시행된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간 창구를 개방해 서로 다른 저축은행 창구에서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한 '프리뱅킹(Free Banking)통장'을 내달부터 발매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저축은행을 이용해 자신의 예금통장으로 다른 저축은행 창구 입.출금은 물론 자기계좌 무통장 입금이나 타인계좌 송금,예금통장 정리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고객들은 저축은행들이 공동으로 디자인한 프리뱅킹 통장을 발급받거나 거래 저축은행을 방문, 기존 통장에 별도의 스티커를 붙여 이용하면 된다. 저축은행간 프리뱅킹 이용수수료는 개별 저축은행이 결정하도록 돼 있으나 대부분 저축은행이 창구 입.출금, 무통장 입금, 통장정리 업무 등의 이용수수료는 면제해주기로 했다. 다만 창구 송금 수수료는 지역구분 없이 금액별로 차등해 적용하며 시중은행 송금수수료 보다는 저렴한 수준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현재 통합금융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전국 53개 저축은행에 우선적으로 창구 개방업무를 시행한 뒤 단계적으로 121개의 모든 저축은행으로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그동안 점포망이 적어 영업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던 저축은행들이 창구개방으로 좀 더 적극적인 고객확보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개별 저축은행들이 은행과 같은 전국 점포망을 구축한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