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 29일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륙인 아프리카에서 현실을 제대로 다루지 않은채 원조금을 쏟아 붓는것은 실패하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오닐장관은 아프리카에 진보의 움직임이 있고 중대한 잠재력이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이 대륙이 보다 많은 원조를 필요로 하고는 있으나 올바른 방식으로 원조금이 제공되지 안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닐장관은 아프리카 4개국 순방중 마지막 방문국인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가 과거에 관해 비판할 때는 (아프리카) 주민들의 생활개선을 위해 보다 많이 투자할 필요가 없다고 믿기 때문이 아니라 크게 돌보는 것과 크게 성공하는 것 사이엔 현격한 차이가 있음을 알고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닐장관은 또 "현재 살아가고있는 생활 방식등 현실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개발원조나 아이디어는 반드시 실패하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우간다등을 아일랜드 록 가수 보노와 함께 여행했던 오닐장관은 인간 잠재력의 현실화를 위한 기초를 보다 빨리 창조하는 방법을 고안해내는 데 헌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개발의 이름으로 보다 많은 돈이 쓰여졌음을 직시하고 이같이 많은 돈이 쓰여졌으면서도 전세계 여러나라들의 생활수준이 50년전보다 더 나빠진 요인이 어디 있는가를 스스로 물어보도록 하라"고 지적했다. 오닐장관은 과거 아프리카 개발은행 연차 총회 참석 대표들에게 미국은 정치.경제적 개혁을 지속적으로 행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는 공약을 밝혔었다. 한편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의회에 아프리카 개발기금중 미국이 내놓아야 할 기금의 18% 증액을 요청하는 한편 국제개발처 미국제공 기금의 18% 증액도 요구하고 있다. (아디스아바바 AP=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