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침체로 2000년 10월 이후 줄곧 두자릿수 이상의 감소세를 보여온 섬유 수출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4월 섬유류 수출은 13억1천300만달러로 작년 4월에 비해 4.5% 감소하는데 그친데 이어 하반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30일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 섬유류 수출은 165억달러로 작년보다 3.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섬유류 수출은 2000년 187억달러로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경기침체와 후발국의 추격으로 14.5% 감소한 159억9천만달러에 그쳤다. 올 들어서는 1월에 1.3% 감소로 주춤했다가 2월(-24.5%)과 3월(-16.3%)에는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이처럼 섬유류 수출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주력품목인 화섬의 수출단가가 상승하고 물량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우리 섬유제품의 최대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면서 "밀라노프로젝트의 차질없는 추진과 패션산업 활성화, 산업용 섬유 육성 등을 통해 수출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