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압둘라 빈 하마드 알-아티야 에너지장관은세계 원유시장의 현재 공급량이 수요를 총족시키고도 남는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증산에 반대 입장을 29일 재확인했다. 아티야 장관은 "우리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고 현재의 공급량이수요를 초과하고 있다"며 "우리가 산유량을 늘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OPEC는 고(高) 유가가 세계 경제회복에 걸림돌이 될수 있다는 우려 속에 소비국들로부터 증산 압력을 받고 있다. 아티야 장관은 카타르 정부가 전체 지분의 4분의 1을 보유하고 있는 항공사인걸프에어의 이사회에 참석, "현재의 유가 25달러는 소비.공급 국가 모두에게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은 "공급을 늘릴 필요가 없다고 확신한다"면서 그러나 공급이 부족해지면 오는 6월 2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특별회의에서 증산을 검토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티야 장관은 이어 "OPEC 국가들만으로는 시장의 균형을 맞출수 없다"며 "OPEC와 비(非)OPEC 산유국들간 무조건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알리 로드리게스 현 OPEC 사무총장의 후임 문제와 관련, "지금까지공식적인 후보는 한명도 없다"면서 "신임 총장은 6월 특별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부다비 AFP=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