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제 금가격은 뉴욕증시 약세에 따른 헤지자금이 유입된데다 중동 및 인도 파키스탄 지역의 긴장상태가 지속되면서 최근의 상승세가 이어져 최근 4년 6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8월물 금가격은 전날에 비해 온스당 1.30달러(0.4%) 상승한 326.80달러를 기록, 종가기준으로 지난 9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날 뉴욕증시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간데다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핵분쟁 및 중동지역의 긴장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이 금시장으로 몰려들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의 달러화 약세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러화로 가격이 매겨지는 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특히 일본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최근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가격은 올들어서만 17% 올랐다. HSBC홀딩스의 피터 메리트 애널리스트는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1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가격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조만간 339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금 관련주들은 골드만삭스가 매수중단 경고와 함께 일부 종목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전반적인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대표적인 금업종 지표인 필라델피아 골드 앤 실버 지수는 3.2% 하락한 85.81을 기록했으며 CBOE 골드지수와 아멕스 골드벅스 지수도 각각 3%와 1.2% 내린채장을 마쳤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