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현재 일본의 기업연금가입자수는 전년 동기대비 4.8% 감소한 2천19만명으로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기업연금가입자수가 이처럼 감소한 것은 재정악화와 모기업의 경영파탄으로 해산하는 후생연금기금이 늘었기 때문이다. 3월말 현재 가입자수(속보)는 후생연금이 4.5% 줄어든 1천104만명, 적격연금이5.3% 감소한 915만명이었다. 가입자수가 가장 많았던 96년 3월말과 비교하면 12.4%, 285만명이 줄어든 셈이다. 후생연금기금과 적격연금 모두 기업이 종업원을 위해 독자적으로 설치하는 연금제도지만 주가약세 등으로 운용수익이 예정에 미치지 못해 재정난을 겪게 되자 해산하거나 폐지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신탁협회에 따르면 3월말의 후생연금기금수는 1천737건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641건 감소했다. 연금기금수가 1천800건대를 밑돌기는 9년만이다. 유키지루시(雪印)식품 등 경영파탄에 따른 해산도 크게 늘었다. 적격연금수는 4천244건 줄어든 7만3천913건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