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TV를 통해 입어보지도 않고 옷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특히 여성 구매자가 많다. 그러나 연령대에 따라 사가는 품목이 다소 다르다. 20대 여성은 속옷을 많이 사가는 반면 30대 여성은 겉옷을 많이 구입한다. LG홈쇼핑이 2001년 1월부터 2002년 4월까지 자사 홈쇼핑 채널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여성고객들의 구매성향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20대 초반의 경우 전체 구매건수에서 속옷이 차지하는 비중이 23%나 됐다. 이 비율은 30대 초반 15%,50대 이상 7%로 연령이 올라감에 따라 계속 낮아졌다. 겉옷 구입 비중은 정반대로 나타났다. 30대 후반과 40대에서는 겉옷 구매 비중이 20%로 높게 나온 반면 30대 초반은 15%,20대 초반은 10%로 연령이 낮아질수록 구매 비중이 떨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젊은 여성들은 몸매를 날씬하게 보이려고 속옷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는 반면 나이가 들수록 이런 관심이 줄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젊은 여성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입어보고 겉옷을 고르지만 실용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중년 여성들은 입어보지 않고도 홈쇼핑을 통해 겉옷을 사는 경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