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를 제치고 아시아 물류센터가 되기 위해 각국 항공사 및 해운회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콸라룸푸르 공항에 대한 항공기 착륙 및 주차료 면제혜택 등 각종 인센티브로 여러 항공사들의 취항 횟수 증가를 유도하는데 성공했다고 링 리옹식 말레이시아 교통장관이 밝혔다. 링 장관은 캐세이 퍼시픽과 두바이 항공이 콸라룸푸르 공항 취항 횟수를 늘린데 이어 로다 에어 오스트리아 항공도 취항 횟수를 늘렸다고 말했다. 링 장관은 "콸라룸푸르 공항을 아시아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추가 인센티브제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콸라룸푸르 공항은 연간 2천500만명의 승객을 처리할 수 있지만 이용 승객수는 지난 해의 경우 1천460만명에 지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달 초 콸라룸푸르 공항으로 새로 취항하는 항공사는 앞으로 5년간 주차료와 착륙료를 내지 않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싱가포르와 인접해 있는 탄중 펠레파스항을 확장해 아시아 해운센터로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조호르 해협을 사이에 두고 서로 붙어 있는 두나라는 지난해 세계 유수의 해운회사인 덴마크의 매르스크가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의 탄중 펠레파스항으로 기지를 옮긴데 이어 대만 최대의 해운회사인 에브그린 머린이 또 말레이시아 항구로 이전키로 함에 따라 화물 유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최근 말레이시아 항구들이 화물취급 효율성과 생산성에서 인접 싱가포르 항을 따라잡았으며 곧 물동량 취급에서 세계 10대항 대열에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 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