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정책을 성공적으로 전환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최고 경영자의 의지와 관심이었습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멜런디 러베트 인력자원담당 부사장은 우수인재 확보 및 육성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CEO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무 부서에서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나 프로그램을 내놓더라도 CEO가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 인력정책의 문제점이 반영된 설문조사 결과를 CEO에게 보고했더니 흔쾌히 받아들이며 과감히 개선책을 추진하자고 했다"면서 "HR쪽에서도 추진 중인 인력정책 개선프로그램에 대해 CEO가 항상 관심을 갖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인력정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97년부터라고 한다. 그는 "당시 미국 내 공대 졸업생이 줄어들었는 데다 신생 인터넷 업체들로 공대생이 몰리면서 인재 부족현상이 발생해 인력정책에 바짝 신경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수인재 중심 인력정책의 효과와 관련해서는 "회사수익을 극대화하는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점진적으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1백18억7천5백만달러였으며 매출비중은 반도체부문이 83%로 가장 높았고 각종 전자기기용 센서부문 등이 12%, 교육용 솔루션부문 등이 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