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2위의 자동차메이커인 혼다는 28일 점화스위치 결함에 따른 리콜 대상 승용차가 국내외를 합쳐 모두 250만대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혼다는 아시아 등지에서 엔진을 멈추게 할 수도 있는 점화 스위치 결함 부분을 교체해주기 위해 23만대의 차량을 추가 리콜해야 한다는 사실을 최근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콜 대상 차량에는 혼다가 96년부터 99년 12월사이에 출고한 `프렐루드' `오딧세이' 등 인기모델도 들어있으며 주로 일본에서 선적됐다. 이에 앞서 혼다는 지난 24일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 74만3천417대를 리콜하겠다고 국토교통성에 알렸다. 이는 지난 69년 국토교통성이 리콜 제도를 도입한 이후 한꺼번에 신고한 것으로는 4번째로 큰 규모다. 이와 별도로 미국에서는 혼다 현지법인 `아메리카 혼다'가 북미지역에서 판매된 혼다 및 `아쿠라' 모델 134만대를 리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밖에 캐나다 19만대,호주 2만대,영국에서는 5만대를 각각 리콜할 계획이다. 혼다사 대변인은 "국내외를합쳐 리콜 규모가 257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측은 점화 스위치의 전기 접촉 정도가 지나치게 강해 최악의 경우 자동차가 가다가 멈출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국내의 리콜 대상은 96년 8월∼99년 12월 사이에 제조된 13개 모델이며 아메리칸 혼다의 리콜 모델은 97년부터 2000년사이에 나온 `혼다 어코드' `시빅' `아쿠라 TL' 세단 등이다. (도쿄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