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정말로 돈되게 쓸수 있어요. 하지만 생각없이 쓰다보면 남는건 빚밖에 없죠." 카드빚 때문에 나라가 시끄러운 요즘. 카드사를 대표하는 미녀 3명이 모였다. 이수진(23.삼성카드), 장인영(26.국민카드), 권미진(26.현대카드)씨. 이들은 회사의 보도자료나 각종 홍보.광고에 모델로 참여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데 한몫 하는 '사내모델'들이다. 이들이 말하는 '신용카드 제대로 쓰는 법'을 들어봤다. # 길거리서 처음 만들었어요 권 = 5년전 길거리에서 만들었어요. 헬로키티 그림이 있는 여성카드가 너무 예쁘게 보여서요. 당시엔 학생들 사이에서 예쁜카드 모으는게 유행일 정도로 카드발급이 쉬웠죠. 하지만 요즘은 사정이 달라요. 소득없는 사람은 카드도 못 만들죠. 이 = 스키장에 갔을때 신규회원이 되면 리프트권을 준다고 해서 만들었어요. 리프트권을 받은 후 카드는 곧바로 잘라버리고 해지신청을 했죠. 쓰지도 않는 카드를 갖고 있으면 연회비 부담만 커지거든요. # 편리하다고 막쓰면 끝장 이 = 과다하게 카드를 쓰는 친구들도 많아요. 한번은 친구가 카드대금을 연체하게 됐다며 도움을 청하는 거예요. 제가 카드사별 신용공여한도일(결제일)를 조사한 후 '돌려막기'를 해줬죠. 일단 '급한불(연체)'부터 끈 후 친구한테 따끔하게 충고해 줬어요. 카드대금도 엄연한 빚이니까 함부로 쓰지 말라구요. 장 = 제 친구는 리볼빙(결제금의 일부만 갚는 결제방식)을 이용하는 데도 매월 결제할 금액이 1백만원이 넘어요. 편리하다고 함부로 쓰다가 그렇게 된거죠. # 요즘 영화도 공짜로 보고... 권 = 하지만 무리해서만 쓰지 않는다면 카드는 여러모로 유용해요. 입사 후 우리회사카드를 만든 후 부터 돈 내고 영화볼 일이 없어졌어요. 한달에 두번씩은 자동차극장에 공짜로 입장할수 있거든요. 주유할때도 ℓ당 40원씩 할인혜택을 받아요. 이 = 요즘은 영화볼 때 제값주고 보는 사람 거의 없어요. 카드로 영화표를 예약하거나 매표소에서 카드를 제시하기만 하면 티켓 한장값으로 두명이 영화를 볼수 있어요. 야구장이나 축구장에도 공짜로 입장해요. 장 = 전 오후5시 이후에 급하게 돈이 필요하면 현금서비스를 써요. 중도상환제를 이용해 다음날 바로 갚으면 수수료 98원(20만원 기준)만 내면 돼요. 하지만 ATM을 통해 예금을 뽑아쓰면 수수료 4백~9백원을 내야 하거든요. 중도상환제를 잘만 이용하면 수수료 절약도 가능해요. # 알고 쓰면 정말 돈되죠 이 = 친구들이 카드사용법에 대해 물어볼때가 있어요. 전 그때마다 항상 '연회비 없는 카드를 써라',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를 써라', '현금서비스 한도는 최대한 줄이라'고 충고하죠. 장 = 2년 전부터 항공 마일리지카드만 집중적으로 써요. 현재 제주도 왕복이 가능한 1만포인트 정도가 쌓여 있죠. 3~4년 더 쓰면 미국도 공짜로 갈수 있을 것 같아요. 신혼여행을 대비해 모아두는 거죠. 권 = 조만간 소형차를 구입하려 해요. 카드로 결제하면 50만원을 미리 깎아준데요. 향후 적립된 포인트로 50만원을 갚아 나가면 돼죠. 신용카드도 다른 금융상품과 똑같아요. 알고 쓰는 만큼 재테크에 도움을 주죠.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