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비철금속 가격이 최근 들어 약세기조로 돌아섰다. 런던금속거래소(LME) 비철금속지수는 작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5개월간 17% 급등,3월말에는 1,130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27일 1,094로 마감,최근 2개월동안 4% 이상 하락했다. 향후 경기동향의 핵심 바로미터인 비철금속의 가격하락은 세계경기전망이 '낙관'에서 '신중'내지 '비관'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8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지난해말부터 세계경기 낙관론에 따른 투기적 선취매로 납 아연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가격이 적정수준 이상으로 올랐지만 최근 들어 수요가 크게 줄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요증가를 기대한 관련업체들이 미리 생산량을 늘린 것도 비철금속 가격하락의 또다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UBS워버그 애널리스트 대니얼 브레너는 "당초 하반기로 예상했던 비철금속 수요증가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약세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품목별 가격전망은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UBS는 아연 및 알루미늄의 가격약세가 뚜렷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지난해 공급량이 60만t 정도 줄어든 구리와 상대적으로 재고량이 적은 니켈 가격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