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중국 민간은행의 외환 보유고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미국 국채 등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3년간 중국 민간 은행의 외환보유고는 모두 750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 정부의 외환보유고 증가규모인 672억달러보다 많은 것으로 세계 수출기지인 중국 민간부문의 발전상을 여실이 반영하고 있다고 BIS는 풀이했다. 투자국가별로 중국의 총 외환보유고 증가분(1천424억달러) 가운데 절반을 웃도는 796억달러가 지난 1999년-2001년 사이에 미국의 국채와 회사채 등에 주로 투자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과 독일에 대한 투자는 모두 60억달러에 불과했다. 한편 지난 99년 미국에 대한 투자규모는 151억달러였다. 또 지난 2001년 현재 중국 민간은행의 외환보유액 가운데 비금융권이 예치한 외환 예금은 지난 92년의 607억달러에 비해 두배가량 증가한 1천54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들의 민간은행에 대한 외환 예치규모는 지난 92년 수준보다 무려 9배나 증가한 816억달러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