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초밥, 섹스, 만화의 나라' 월드컵을 앞두고 독일의 대표적 시사주간지인 '포쿠스'는 무려 21페이지를 할애해 일본에 관한 특집기사를 싣고 일본을 이같이 묘사했다. 독일의 시사잡지가 일본을 이렇게 크게 다룬 것은 98년 나가노(장야)동계올림픽이후 처음이다. 이 잡지는 대형 가전제품 판매점이 밀집된 도쿄의 아키하바라(秋葉原) 전자상가와 머리를 노란색으로 염색하고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은 젊은 여성 등의 사진을 표지에 싣고, "일본인들은 섹스를 전혀 금기시하지 않는다"며 유흥가의 화려한 네온사인 사진과 함께 섹스산업의 구체적인 내용 등을 본문에서 소개했다. 또 양복차림의 샐러리맨이 공원에서 만화책을 읽는 사진 등도 실어 "일본에는 패스트푸드처럼 만화가 넘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 밖에 백화점 개점시간에 맞춰 일렬로 늘어서 90도 각도로 손님에게 인사하는 점원, 비즈니스맨들이 주로 사용하는 캡슐호텔, 일본기생인 게이샤(藝者), 전철역에서 골프 스윙연습을 하는 남성 등 '일본적'인 사진을 다수 싣고, "일본은 미지의 나라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오락문화의 새로운 강국"이라며 일본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