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위 6대 조선.중기업체의 올해 설비투자가 전년대비 2.4% 줄어든 2천165억엔에 그칠 전망이다. 28일 니혼고교(日本工業)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설비투자를 전년보다 늘렸던 이시카와지마하리마(石川島播磨)중공업(IHI)과 히타치(日立)조선은 올해는 설비투자를줄일 계획이다. 반면 지난해 설비투자를 전년보다 축소했던 미쓰비시(三菱)중공업과 가와사키(川崎)중공업은 올해는 설비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최근 수년간 설비투자의 특징은 미쓰비시중공업과 IHI, 가와사키중공업이 2001년부터 감가상각비를 웃도는 설비투자를 하고 있는데 비해 히타치조선은 2000년부터설비투자를 감가상각비 범위내로 억제하고 있는 점이다. 올해 설비투자를 크게 늘릴 계획인 가와사키중공업은 신형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연속건조하기 위한 투자에 더해 항공우주부문에서 신형기 개발에 착수하기 위해 개발용역비를 편성키로 했다. 이자율이 높은 부채의 축소에 중점을 두어온 미쓰이(三井)조선은 중기경영계획에서 계획했던 채무축소목표를 앞당겨 달성함에 따라 설비투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2001년에 설비투자를 전년대비 36% 늘렸던 IHI는 함정중심의 조선거점이던 도쿄(東京)제1공장의 요코하마(橫浜)공장 이전에 투자를 계속하기로 했으나 올해 투자금액은 전년 보다 줄이기로 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H형 가스터빈과 태양전지, 신형경수로 등의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외에 가스터빈고온부품의 증산도 예정하고 있으며 태양전지 제조설비에는 올해까지 2년간 33억엔을 투자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