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괴 검사장비의 완전 국산화로 세계 시장을 제패하겠다" 대덕밸리의 한 벤처기업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비파괴 검사장비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벤처창업센터 입주 기업인 레이나(대표 서동만.www.raynics.co.kr)는 28일 각종 기계 부품의 결함을 찾아낼 수 있는 자동 평형식 온라인 와전류 탐상 계측장비 "Raynar-1000"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0.05mm 정도의 표면과 표면 아래 부분의 결함까지 검사가 가능한 첨단 비파괴 검사용 계측기기다. 비철금속에 와전류를 발생시켜 결함을 찾아내는 이 장비는 각종 튜브 및 파이프,와이어,봉 등의 표면은 물론 내부의 결함까지도 정확히 검사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자동 평형식 검사방식을 채택,결함 깊이는 물론 결함의 크기를 측정해 낸다. 특히 12개 채널의 센서 사용이 가능하고 각 채널은 독립된 와전류 탐상기의 역할을 수행,정확도를 높였다. 따라서 여러 생산라인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고 채널에 대한 출력신호는 컴퓨터에 실시간 저장된다. 저장된 자료는 또 즉시 분석이 가능하고 불량제품 검출시 분류 및 관리기능도 부가돼 있다. 발전소 콘덴서 튜브 검사는 물론 각종 첨단 정밀제품 생산라인에서 불량 검사를 위한 비파괴 검사장비 설치는 필수적이다. 때문에 각종 부품 생산 현장은 물론 실험실이나 연구소 등에서 제품의 결함을 온라인을 통해 검사할 수 있어 산업현장 전반에 폭넓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개발한 비파괴 검사장비는 외국제품과 견주어 전혀 손색이 없다는 점에서 세계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이 회사는 이미 이 제품을 한국표준과학원 비파괴 계측분야 연구팀에 납품했다. 또 대기업들로부터 황동튜브,동관 검사장비 등의 구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레이나는 이 제품외 원자력발전소나 화력발전소 등의 열교환 튜브검사에 쓰이는 와전류탐촉자와 비접촉식 전도도 측정이 가능한 전도도측정기 등을 내놓았다. 또 고속불량 재료 검출기인 이종소재 분류기,코팅두께 측정기,금함량 측정기,도금재료 분류기,초음파 탐상기 등 다양한 응용 검사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서동만 대표는 "비파괴 측정장비는 그동안 몇몇 나라에서 독점 생산해 왔으나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세계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나는 원자력연구소 연구원 출신이자 군장대학 교수인 서 사장이 창업한 회사로 그동안 비파괴검사 장비 개발 분야를 집중 연구해왔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제품 양산 및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며 매출 목표는 5억원이다. (042)863-6320 한경대덕밸리뉴스=연제민 기자 yjm@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