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가전부문에서 `고급두뇌' 확보에 나서면서 LG전자[66570]를 포함한 가전업계가 인력단속에 진력하고 있다. 2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5930]는 한용외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네트워크 총괄 사장 직속기구로 수원사업장에 `기반기술연구소'라는 명칭의 가전연구소를신설, 최근 연구.개발분야 보강 차원에서 고급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연구소는 2∼3년후의 시장을 주도할 첨단 가전기술을 연구하는 일종의 선행개발팀으로, 기존 사업부 소속 연구개발 인력과 국내외 석.박사급 신규채용 인력을포함해 400∼5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연구센터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움직임은 `가전도 일등을 해야한다'는 최고경영진의 강력한의지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어서 고급인력 확보가 전례없는 폭과 강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가전업체들 가운데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곳은 사실상 유일한 경쟁회사인 LG전자. 현재 창원사업장내에 무려 1천200명에 달하는 연구인력을 갖춘 대규모 가전연구소를 두고 있다. 한 임원은 "삼성이 어떤식으로든지 가전부문에서 우위를 차지하려고 연구인력을크게 충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업계특성상 우리측 인력에 유혹의 손길이 뻗칠가능성이 높아 인력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삼성전자는 한마디로 LG전자 등이 지나치게 과민 반응하는게 아니냐는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동종업계 내부에서 이동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게돼 있을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굳이 경쟁사가아니더라도 국내외에서 여러 경로로 고급두뇌 확보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