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나일론 등을 대체할 수 있는 고순도의대마(大麻.Hemp)섬유가 국내 업체에 의해 개발됐다. 이 섬유는 특히 자동차,항공,섬유,건축 등 다양한 산업용 소재로 쓰일 수 있어관심을 끌고 있다. 바이오벤처회사인 ㈜헴프테크는 미생물을 이용한 고순도의 대마섬유와 이를 활용한 플라스틱,나일론,섬유 등의 산업소재 생산기술을 개발, 양산을 앞두고 있다고27일 밝혔다. 대마 플라스틱은 강도와 내구성이 뛰어나고 무게가 기존 제품보다 40%나 가볍다.헴프테크는 미국계 자동차부품 공급업체로 기아.현대차의 협력업체인 JCI와 함께 자동차 내장재로의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특히 `유해폐기물 이동 금지에 관한 바젤협약'의 2003년 발효 등으로 친환경 소재의 대체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간 자동차 수출 등에 영향을 주는 만큼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수의나 침구류에 쓰인 기존의 거친 삼베를 실크 수준의 부드러움을 갖도록개선한 섬유산업용 고급 대마섬유도 개발됐으며 산업용 필터, 유리섬유와 석면 등건축용 자재의 개발도 진행중이다. 이 회사의 김선길 이사는 "대마를 이용한 산업은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하며 농가의 재배 수익성도 쌀보다 훨씬 높아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 등으로 어려워진농가에 좋은 대체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wo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