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후 곧바로 사망하는 복제소의 경우, 성염색체인 X염색체가 기능하지 않는 이상이 발견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의 `육용우(肉用牛) 개량연구소'와 미국 코네티컷 대학연구팀 등은 최근 연구를 통해 2개의 X염색체를 갖고 있는 암소에서는 통상 1개의염색체에 있는 유전자가 기능하지 않는 반면, 복제소의 경우에는 2개에서 모두 유전자가 활동하지 못하고 있음을 발견해 냈다. 복제소의 죽음과 유전자와의 상관관계가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포유류 암컷의 경우에는 부모로부터 각각 X염색체를 받아 2개의 X염색체를 갖게되나, 초기에 이중 한개는 유전자 정보전달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연구팀은 이런 사실에 착안, 지난 1999년 홀스타인 체세포를 이용해 태어난 복제소 10마리를 대상으로 염색체 상의 유전자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복제소 10마리 가운데 1마리는 유산했고, 5마리는 출생후 24시간만에 사망했으며 나머지 4마리는 살아남았다. 생존한 4마리는 X 염색체 한쪽의 유전자가 움직이는 정상상태를 보였으나, 사망하거나 유산한 6마리 중 3마리의 경우에는 양쪽의 X염색채가 모두 움직이지 않은 사실이 발견됐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인 미국의 `네이처 제네틱스' 6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