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의류업 중소기업들이 경쟁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기업공개를 통해 증권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등록)되면 회사 인지도도 높이고 섬유·의류업의 성장성이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두올 글로윈 은성코퍼레이션 등이 연내 목표로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또 올들어 상장(등록)을 위한 본 절차를 밟고 있거나 완료한 회사까지 포함하면 섬유·의류업에서 모두 10여개 중소기업이 기업공개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두올(대표 이수일)은 카시트천으로 유명한 현대자동차 협력회사로 상반기 실적이 집계되는 오는 8월께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기업공개)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2백75억원의 매출액에 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수일 대표는 "첨단 고기능 직물을 공급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패딩 및 침장류 업체인 글로윈(대표 오정수)은 6월께 증권거래소 상장 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오정수 대표는 "섬유업체 중에서도 꾸준히 성장하는 회사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극세사 클리너 제조업체인 은성코퍼레이션(대표 이영규)은 올 하반기 중 코스닥등록 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셔츠 및 체육복을 만드는 우수씨엔에스는 지난 2월 말 코스닥시장 등록에 성공했다. 4월엔 가정용 섬유 및 직물제품 도매업체인 경조산업이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스포츠캐주얼 제조업체 지엔코는 기업공개 본절차인 주식공모를 마친 상태다. 화학섬유 직물업체인 엠아이자카텍은 코스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해 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여성의류 회사인 패션네트도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이처럼 섬유·의류업종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회사가 기업공개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다른 전통 제조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