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회장은 과열경쟁으로 부작용을 내기 보다는 경영의 중심축을 고객만족에 둘 것을 강조했다.


25일 삼성에 따르면 이회장은 24,25일 1박2일 일정으로 경기도 용인의 삼성 연수원인 `창조관'에서 열린 금융 계열사 사장단회의 첫날에 참석해 신용카드업계의 과열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을 지적하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회장은 "카드의 경우처럼 신용사회 저변확대에 기여한 반면 과열경쟁으로 인해 사회.경제적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경영의 중심축을 고객만족에 두고 소비자들에게 감성적인 만족을 주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회장은 또 "제조물배상책임(PL)법이 도입되는 등 소비자 의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관행처럼 행해지던 경영방식중에 문제가 있는 것들은 즉각 고쳐 금융사도 삼성다운 일류의 스마트한 경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회장은 특히 "금융업의 본질이 국민의 경제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는 점을인식해 `정도경영'에 힘쓰고 해외 선진금융사들의 본격진출에 대비해 핵심 전문인력을 확보, 상품.서비스 개발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장단회의에는 삼성생명 배정충사장, 삼성화재 이수창사장, 삼성증권 황영기사장 등 8개 금융계열사 사장단과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사장단은 ▲선진적 자산운용 ▲차별화된 상품서비스 ▲효율적 경영관리 ▲인력.시스템 등 금융인프라 ▲글로벌 서비스 등을 금융사업 5대 핵심역량으로 정하고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미래 경쟁력의 조기확보와 선진 금융기법 체득을 통해 금융사업의 선진화.일류화를 추진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