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의 연대파업 나흘째인 25일 고대의료원이 임단협을 타결짓고 서울 등 상당수 택시노조가 파업을 푸는 등 파업 분위기가 급속히 수그러들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26일 집회를 고비로 연대파업이 사실상 종료돼 월드컵 주간이 시작되는 다음주에는 병원 등 일부 사업장 단위의 산별적인 파업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택시연맹은 이날 오전 "파업을 효율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서울, 경남, 의정부, 경주 지역의 파업을 종료하고 인천지역에 파업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파업 사업장은 인천지역 30여곳을 비롯해 울산 5개소.전주 3개소.충남1개소, 대전 3개소, 강원 2개소 등으로 줄어들었다. 광주지역 택시 노사는 24일 밤 운송수입금 8천원 인상 등에 합의했다. 보건의료노조 산하 고대의료원 지부는 이날 새벽 의료원측과 임금 7.5% 인상과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및 처우개선 등의 쟁점을 타결지었다. 이날 오전 파업중인 병원은 강남.여의도.의정부 성모병원, 이화의료원, 경희의료원, 아주대의료원, 수원 성빈센트병원, 원광대병원, 울산병원, 음성성모병원 등 12개 병원으로 줄었다. 금속노조도 전날 20여개 사업장이 파업을 벌였으나 이날 주말을 맞아 상당수 업체가 휴무, 파업열기가 식고 있다. 금속노조는 27,28일 사업장별로 1시간 이상 부분파업을 지속한 뒤 산별기본협약수용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29,30일 전면파업에 들어갈계획이다. 민주노총은 26일 서울 대학로에서 3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열고 정부측에 노동탄압 중단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이 진정국면에 접어들어 다음주 초에는일부 병원 등 임단협이 결렬된 사업장 단위의 부분파업이 예상되고 다음주 중반께대부분 파업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