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11 테러사건 이후 한동안 위축됐던호화사치품 판매가 기지개를 켜면서 관련 기업들의 이익이 늘어나고 있다. 24일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뉴욕의 보석류 등 고급장식품 판매업체인 티파니는 미국내 판매가 늘어나면서 올 1.4분기 이익이 6.3% 증가했다. 프랑스의 에르메 인터내셔널도 이익이 6.8% 늘어났다. 프랑스의 모에 에네시 루이 비통은 올해 이익이 10% 훨씬 넘게 증가할 것으로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는 20%나 이익이 줄어들었었다. 그러나 이같은 추세에 대해 일부에서는 급속한 시장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조심스러운 전망을 하고 있다. 미국내 하와이, 라스베이거스 등 주요 관광지에서의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전세계 면세점 등을 통해 팔리는 고급사치품의 30%를 사들이는 일본 관광객들이 아직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모건 스탠리의 분석가 클레어 켄트는 사치품의 매출환경이 아직까지는 좋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