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주5일 근무제를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키로 결정하면서 이 제도가 다른 산업 부분에도 파급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변화된 관광 패턴에 맞춰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한 관련상품 개발에 착수하고 관련조례를 개정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이는 주말 관광객 유치가 지역 주민들의 수입제고와 그에 따른 자치단체의 세수입 증가로 이어져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자치단체들은 월드컵 특수를 그 이후까지 연계시킨다는 계획 아래 관광객 수용시설을 재점검하고 홍보를 강화하면서 중.장기계획을 점검하는 등 대비책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한국관광연구원의 조사 결과 숙박관광 목적지로 강원도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관광객을 효율적으로 수용해 지역소득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킴으로써 관광의 부가가치를 제고한다는 기본 전략을 마련했다. 특히 강원도는 천혜의 관광자원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테마형 관광상품 등 인문 관광자원과 함께 가족 단위 관광객이 활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관광시설, 생태관광상품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관광안내 홈페이지 구축과 전 도민의 친절한 관광마인드 조성 등을 통해 외지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장단기 실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제주발전연구원에 용역을 맡기기로 했으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 서비스 강화 등의 실천계획을 단계별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제주시는 제주목관아지-산지천-용두암-삼양선사유적지 등을 잇는 역사.문화.생태체험 관광상품을 개발,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들을 상대로 홍보에 나섰으며,서귀포시는 `재충전 여행상품' 개발에 나서는 등 주말 관광객 유치작전에 돌입했다. 경기도의 경우 이미 지난 4월18일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대비해 민원인의 불편을최소화하기 위해 공무원 복무조례를 개정했으며 지난 15일 설립한 경기지방관광공사규모도 당초 자본금 50억원, 직원 20명 규모에서 각각 200억원과 65명으로 대폭 늘려 주5일 근무제 등 변화하는 관광 수요와 패턴 수용태세를 갖췄다. 경기도는 아울러 지역별 우수 관광지를 선정, 연계프로그램을 만들어 수도권 지역 관광객들의 나들이를 유도하고 관광지 순회 투어버스 설치 확대 방안을 검토중이다. 인천시는 서해도서, 도심지 등과 연계한 10여개 코스별 관광상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작전에 들어갔다. 충남도는 그린 라이프 스타일(green life-style) 중심의 생활 패턴 변화에 맞춰기존 생태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내년부터2013년까지 10개년 사업으로 주요 테마별로 19개 분야의 동.식물관련 시설이 들어서는 `금강권 생태관광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충남도는 또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당진 함상공원, 안면도 해양국립공원,보령 머드축제 등 서해안 중심의 관광상품을 집중 개발, 수도권지역 관광 수요를 흡수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대전시는 근린.테마공원 확대, 민박.자연휴양림 등 저비용 여가시설을 확충하는등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는 한편, 관광을 전담하는 레저 포털이트 개설을 위해 레저전문 상담사제 도입을 검토중이며, 장기과제로 휴양형 전원주택용지 보급 확대와 주말농장, 민박을 겸한 전원상품개발 등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도 관광객 140만명 유치를 목표로 팔공산 등 도심권과 근교권을 비롯, 섬유패션, 건강한방, 전통문화 등 주제별 관광코스와 외국인 관광객 코스 등 20여개의테마별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관광정보센터의 운영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올해 4천60만명의 관광객 유치목표를 초과 달성한다는 방침 아래 안동.경주.고령지역에 분포된 유교.불교.가야문화권의 관광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2010년까지 중.남부권의 문화유적 보존에 2천407억원을 투입, 문화재 보수와 산성.고분.지석묘군 정비, 유물전시관 건립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경남도는 주5일제 근무에 따른 특수를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개통, 부산 아시안게임 등과 연계시키기로 하고 지난 3월 국내 100여개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가진 데 이어 테마별 관광지도와 관광가이드북, 관광업계의 친절과 청결 자율실천을위한 교재를 제작 배포하는 등 관광홍보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경남도는 특히 새롭게 늘어나는 관광행정 수요를 적극 흡수하기 위해 도 문화관광국 직원 61명을 3개조로 나눠 현장체험 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관광활성화 시책추진에 필요한 아이디어도 공모하고 있다. 부산시는 기장권 등 동부산 국제관광단지의 조속한 완공을 통해 역사.문화.놀이가 결합한 관광상품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며, 특히 낙동강 하구철새도래지 등을 활용한 생태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을 연계해 시내 명승지와 관광지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시티투어' 시행에 들어갔다. 전북도는 지역내 토속자원을 활용해 타지역과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키로 하고 갯벌.염전.바다를 이용한 체험마을, 인삼체험마을, 판소리문화체험마을, 호수 및하천체험마을, 환상체험마을 등을 적극 발굴하고 역사공원과 세계종교박물관, 바람.완구.농업.소리.농업박물관 등을 조성해 관광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자치단체들이 주말 관광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명목으로 마구잡이식 관광상품 개발에 나설 경우 환경파괴 문제가 야기될 수 있고,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바가지 상혼' 문제도 제기될 수 있는 만큼 각 자치단체들이 이같은 부작용에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이봉희(李鳳姬) 연구위원은 "이제는 `관광객 수'보다는 `관광객의 질'을 생각하고 관광상품 개발에 나서야 할 때이며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갖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의미를 부여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임보연.홍동수.김광호.김명균.윤석이.조성민.윤대복.정학구.심수화.이윤승.박성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