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세계 처음으로 TFT-LCD 5세대 라인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LG필립스LCD는 24일 구미에서 구본무 LG회장, 기 드멍크(Guy Demuynck) 필립스가전부문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5세대 생산라인인 4공장의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LG필립스LCD 4공장은 현재 유리기판중 최대인 1000mm ×1200mm의 5세대 생산라인을 채택한 공장으로 연건평이 6만3천평에 달해 단일 TFT-LCD 공장으로는 규모면에서 세계 최대의 공장이다. 4공장은 2000년 5월 공사에 착공, 2년간 총 1조6천억원이 투입됐다. 4공장은 일단 1단계 가동에 들어간뒤 올해안에 2단계까지 가동을 개시, 유리기판 처리능력이 월 6만개에 이르게 된다. 5세대 라인은 유리기판의 크기가 커지면서 4세대라인과 비교해 15인치 LCD의 경우 기존의 6개에서 15개로, 18.1인치는 4개에서 9개로 생산량이 늘어난다. LG필립스LCD는 이에 따라 5세대 라인이 완전 가동되는 올 하반기에는 세계 LCD시장에서 유리기판 투입 기준으로 14.9%의 점유율을 차지해 명실상부한 1위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고 밝혔다. LG필립스LCD는 5세대 라인의 가동으로 기존 생산라인 보다 현격한 생산성 향상과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G필립스LCD는 이 공장에서 대형 모니터용과 디지털TV용 LCD를 생산, 올해 약 6천75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세계 중대형(10인치 이상) TFT-LCD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18.1인치 제품은 물론 17인치 와이드 및 TV용 시장을 활성화, 중대형 모니터 및디지털 TV용 LCD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LG필립스LCD의 5세대 라인 가동에 이어 삼성전자도 올 하반기에 5세대 라인의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국내 LCD업계는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이 40.7%로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는 선두의 위치를 더욱 굳힐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