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와는 달리 일본 샐러리맨들의 주머니사정은 올 여름에도 썰렁할 것 같다. 24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일본 민간기업의 올여름 종업원 1인당 보너스지급액은 지난해 보다 2.8% 줄어든 42만6천엔에 그칠 전망이다. 이렇게되면 일본 민간기업의 여름 보너스 지급액은 2년 연속 전년보다 줄어드는셈이다. 미즈호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보너스를 받게 되는 인원도 구조조정의 영향으로전년보다 1.2%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민간전체의 보너스 지급총액도 4.0% 줄어든 15조6천억엔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공무원의 보너스는 전년대비 0.5% 증가, 폭은 작지만 2년 연속 전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1인당 지급액도 81만엔으로 민간기업 샐러리맨 보다 훨씬많아 관민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관민을 합한 올여름 보너스 지급총액은 작년보다 3.4% 줄어든 19조1천만엔에 이를 전망이다. 미즈호증권은 "월드컵 대회 등 호재가 없지 않지만 소득이 늘지 않는 한 개인소비의 지속적 증가는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