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신용카드 종합대책은 상장 또는 등록된 카드주의 주가 행보에 부담을 줄 것으로 증권계는 보고 있다. 현금서비스 이용제한조치 등이 카드사의 실적을 어떤 영향을 줄 지 현재로선 추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카드사의 주된 영업이 현금서비스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가 무분별한 카드 사용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어서 투자심리에 위축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거레소에 상장된 LG카드와 외환카드,코스닥시장에 등록된 국민카드등은 카드업계에 대한 당국의 견제가 심화되면서 주가도 힘을 잃고 있다. 지난 4월22일 상장된 LG카드의 경우 상장첫날 9만1천원의 종가를 기록한 이후 8만원대를 유지했지만 최근 낙폭이 커지면서 7만원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작년 12월에 상장된 외환카드는 상장 당시 3만원대였던 주가가 올 1월말께 4만4천원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2만7천원대까지 떨어졌다. 국민카드도 지난 3월말 6만원을 넘어섰다가 그이후 하락을 거듭,한 때 4만5천원을 밑돌기도 했다. 현대증권 조병문 연구원은 "카드사들의 주가가 실적에 비해 낙폭이 크다고 볼 수 있다"며 "현재의 가격대가 투자 메리트를 느낄 만 하지만 비우호적인 여론이 팽배한 상황에서 선뜻 투자에 나서기 어렵게 느껴지는 심리적 요인이 가장 큰 악재"라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 부정적 여론이 어느 정도 희석되고 각종 조치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면 상승 모멘텀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