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개인투자가들 사이에 '중국주(株)'에 대한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경제가 고율성장을 계속하고 있는데다 주가가 아직은 비싸지 않아 10만엔정도의 소액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다. 23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베이징(北京) 올림픽 개최 등을 계기로 중국경제는 앞으로도 급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현재 상하이와 선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합계는 5천240억달러로 홍콩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260배나 늘어난 셈이다. 중국주식시장의 주가는 외국투자가용이던 상하이와 선전의 외화증권시장(B株)이중국 국내에도 개방된 작년 2월 이후 급등, 작년 5월에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상하이와 선전시장에 대한 일본의 투자잔액은 작년말현재 582억엔으로 전년말 대비 46.9%나 즐었다. 시장관계자들은 "중장기적으로 급증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상하이 등 중국 연안부의 건설붐을 배경으로 건설과 부동산 관련 주식중에는 반년만에 10배 이상 오른 종목도 드물지 않다. 중국 본토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있는 홍콩기업의 주가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복수의 종목을 대상으로 한 중국주 투자신탁상품도 인기다. 다이와(大和)증권 관계자는 "최근의 중국을 보고 일본경제의 고도성장 기억을떠올리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인기의 또다른 원인은 일본엔으로 환산하면 수십엔으로 살 수 있는 종목이 많다는 점이다. 예컨대 일본 자동차 메이커와 합작한 회사 주식의 경우 7만엔 정도면 2천주를 살 수 있어 중국주를 선택하는 20대의 젊은 샐러리맨이 늘고 있다"는게 업계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증권회사들도 중국주 투자세미나를 열거나 개인투자가를 위한 중국상장기업이나상하이 증권거래소 현지시찰 여행을 실시하는 등 판매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일본주에 비해 중국주의 경우 가격변동이 극심하고 경영정보의 투명성에 문제가 있는가 하면 환율변동에 따른 리스크도 큰 것도 사실"(시장관계자)이어서 개인투자가들로서도 일시적 붐이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자세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