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본시장에서 저가제품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톱 브랜드(Top Brand)' 명성을 구축하기 위한 총체적인 마케팅활동을 개시하는 등 일본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일본내 '삼성' 브랜드의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 도쿄 시부야역 앞에 대형 색변환 복합네온 광고판을 설치하고 액정TV 등 첨단 디지털제품을 대거 출시하는 등 일본내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일본 삼성은 이에 맞춰 이날 도쿄 시내 오쿠라 호텔에서 세계 최대크기의 40인치 와이드 액정TV를 오는 6월말부터 판매하는 것을 비롯해 29, 22, 17, 15인치 등 모두 6종의 신형 액정 TV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일본 삼성의 발표회에는 일본 국내 취재진 200여명이 몰려 큰 관심을 표시했다. 삼성전자는 또 기존에 판매중인 DVD플레이어, 노트PC, MP3 플레이어 외에 첨단액정TV 등을 추가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키로 했다. 삼성전자가 시부야에 설치한 광고판은 길이 31m, 높이 15m에 물결 모양의 천연색 네온관과 곡선형 전광판으로 이뤄졌으며 독특한 디자인으로 시부야지역에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시부야지역이 일본 젊은층의 유행을 선도하는 패션 거리이자 IT(정보기술) 메카로 주목받고 있어 젊은층과 IT마니아를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삼고 있는 삼성의 전략과 가장 어울리는 요충지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공항과 버스, 인터넷 등 다양한 수단으로 광고를 확대해 마케팅 효과를 최대화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뉴욕을 비롯해 런던, 파리, 베이징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도심에 '글로벌 디지털 리더'로서의 삼성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대형 옥외간판광고를 전략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서울.도쿄=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