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산하 강남성모병원 등 일부 병원들이 23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산별교섭 쟁취와 의료의 공공성 강화, 인력확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차별 철폐 등의 요구에 대해 사측이 불성실한 자세로 나서 교섭이 결렬됐다"며 "병원별로 어제 파업 전야제를 가진데 이어 협상이 최종 타결되지 않은 40여개 병원이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노동부는 강남.음성 성모병원 등 2곳이 전면 파업중이며,고대.이대.경희대 의료원 등 12개병원이 부분 파업을 벌여 전체 파업 규모는 14곳 2천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했다. 노조측이 밝힌 파업 돌입 병원은 강남성모병원,음성성모병원,경희대.고려대.이화 의료원,상계백병원, 서울백병원 등이다. 그러나 예상보다 파업 돌입 병원이 대폭 줄어든 데다 파업에 들어간 병원들도 대부분 비번자와 조합간부 중심으로 병원 로비 등에 모여 집회를 열고 수술실이나 응급실 등의 인력은 가세하지 않아 극심한 진료 차질 등은 빚어지지 않았다. 한양대의료원을 비롯해 대한적십자 산하 16개 병원, 동아대.단국대의료원, 울산대병원, 조선대.충남대병원 등은 협상이 타결됐다. 노동위원회는 이날 새벽 밤샘 조정회의 끝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98개 병원 가운데 고려대.이화 의료원 등 52개 병원에 대해 직권중재 결정을 내렸다. 현행법상 병원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있어 중재에 회부되면 15일간 파업이 금지된다. 이와함께 사회보험노조원 5천여명과 경기지역 환경미화원 등으로 구성된 경기도노조원 800여명도 이날 오전 파업에 들어갔다. 민주택시연맹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완전월급제 등의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아 24일 오전 4시부터 136개 사업장 1만1천여명이 일제히 파업에 가세한다고 밝혔다. 전날 파업에 돌입했던 금속.화학노조 산하 100여개 사업장 중 금호타이어, 두산중공업, 만도, 영창악기 등 40여개 노조는 이날 전면 또는 2시간 부분파업을 지속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총력투쟁결의대회를 갖고 노동탄압 중단과 사용자측의 성실교섭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