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기업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제도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기업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내달 중 워크아웃 졸업기업인 대우조선해양[42660]에 대해 성과중심 경영을 위해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내용의 MOU(양해각서)를 회사측과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대우조선해양은 이에 따라 MOU 체결이후 회사 이사회를 거쳐 스톡옵션을 부여대상과 행사가격 등을 결정, 시행하게 된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건설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한 남광토건[01260]임직원에 대해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남광토건은 1차적으로 임원 10여명이 스톡옵션 부여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톡옵션 부여는 워크아웃을 주관했던 은행들이 대주주로서 워크아웃 기업들의구조조정 노력에 대해 보상해 주고 졸업이후 경영성과를 높이기 위한 경영전략으로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대우건설 등 옛 대우그룹계열 13개의 워크아웃기업에도 강력한 인센티브제가 시행되고 있다. 주관은행인 한빛은행은 지난 3월 이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경영관리단장등에게 목표 초과달성, 매각.M&A(인수합병) 등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경우 최고 6억원까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이석우 한빛은행 부장은 "워크아웃 진행기업에는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성과목표 달성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워크아웃 졸업기업은 정상기업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성과중심 경영을 위한 스톡옵션제는 더욱 확산될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