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당신의 능력을 보여 주세요." 히딩크 한국축구 대표팀 감독을 모델로 기용한 삼성카드가 잇따른 그의 능력 발휘와 국민적 인기에 예상이 적중했다며 즐거워하고 있다. '히딩크,당신의 능력을…'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와의 평가전 중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첫 선을 보인 히딩크 광고 2탄의 내용. 삼성은 이 카피대로 히딩크 감독이 능력을 보여 사상 처음으로 16강 진출의 꿈을 이룰 경우 '히딩크 광고대박'이 터질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히딩크 감독의 첫 작품인 저스트 원(Just One) 광고기간 동안에는 성적이 들쭉날쭉해 광고를 마음대로 내보내지 못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경이적인 발전과 성적을 내 새 광고를 마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잘하면 상상 이상의 결과가 본선 무대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16강행이 실현되는 순간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찬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16강행 이상 진출에 대비해 은밀하게 16강과 8강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워낙 극비리에 준비 중이어서 광고 내용은 알 수 없으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16강에 진출하는 순간 '히딩크,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는 구문이 되는 만큼 새로운 나레이션으로 대체한다는 것. 삼성은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모든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이 비밀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 삼성은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시나리오에도 대비해 '4년 뒤에 더 잘 하겠습니다'라는 광고를 준비 중이나 이 광고가 실제로 나가는 것은 거의 생각하지 않고 있다. 월드컵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히딩크와의 계약이 완료되는 만큼 삼성은 6월에 '그 일'이 터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