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미국 정부가 지난 3월 수입철강제품에 대해 발동한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와 관련,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고 브라질 외무부가 21일 발표했다. WTO 규정에 따라 브라질과 미국은 먼저 쌍무 회담에 들어가게 된다. 외무부는 "양국간 협의가 만족할만한 성과를 가져오지 못할 경우 브라질은 미국이 도입한 조치를 평가할 분쟁해소위원회를 설치하도록 WTO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외무부는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브라질의 철강 수출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그 피해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브라질 철강협회도 미국의 보복조치로 자국 철강업계가 2002-2004년 기간에 목표로 했던 10억달러 상당의 수출이 차질을 빚게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외무부는 WTO의 세이프가드 관련 협정에 따라 미국과 두차례 비공개 쌍무회담을 가졌으나 "미국의 조치에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또 브라질은 "충분하고도 적극적으로 철강부문의 민영화와 현대화를 추진해와 고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브라질의 철강 수출 주대상국이지만 브라질측은 최근들어 대미 수출량이 증가하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브라질 철강협회에 따르면 브라질은 지난해 미국에 320만t의 철강제품을 수출했으며 올해 1.4분기에도 280만t을 미국에 수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브라질의 대미철강수출은 230만t이었다. (리우데자네이루 교도=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