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업들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른바 `6시그마경영'이 향후 세계시장에서 기업 경쟁력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삼성경제연구소가 22일 전망했다. 배영일 수석연구원은 22일 `6시그마경영의 이해와 실천'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시그마경영의 경우 국내기업은 96년 삼성SDI와 LG전자가 도입한 후 삼성전자와 현대차, POSCO 등 대기업들이 전담팀을 구성해 도입을 본격화하고있고 미국 주요 대기업의 20%는 지난해 말 현재 이미 도입했거나 추진중이다. 6시그마경영은 통계적 품질관리를 기반으로 각종 경영혁신 운동의 정신과 기법을 접목한 것으로 13개 국내 대기업은 이를 도입해 총 3조원의 비용을 절감했으며지난해에만 1조9천억원의 재무성과를 얻었다고 보고서는 추산했다. 양품률 99.99%의 6시그마가 정착되면 품질불량에 따른 수리 및 재생산 소요비용이 매출액 대비 1% 수준으로 낮아지고 고객이탈이 거의 없어지는 효과를 본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100만개 중 불량품이 6천210개 수준의 `4시그마'(양품률 99.3%)는 품질비용이 매출액의 15∼25%에 달하며 기존 고객의 5∼10%가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품고 이탈하게 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모토로라는 지난 87년 대 일본 경쟁력 열세를 극복하려고 이 방식을 처음으로도입해 88년에만 4억8천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제너럴일렉트릭(GE)은 최고경영층의 주도로 95년 전 사업부문에 이를 도입한뒤 독자 방법론을 구축했다. 소니도 97년 일본식 품질관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전세계 사업장에 도입해 `소니식 혁신활동'에 흡수했으며, 앞서 삼성SDI는 96년 생산부문에 도입해 98년 이후 사무부문까지 확산시켰다. 배 수석연구원은 "6시그마경영은 기업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과학적이며 체계적인 수단"이라면서 "향후 제조업체는 물론 금융, 서비스, 공공기관 등모든 부문에 도입될 전망이어서 뒤지면 경쟁에서 탈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시그마경영의 1차적인 목표는 수익극대화"라면서 "최고경영자가 이를 확실히 이해하고 고도의 실무.통계 지식을 갖춘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기업내 기록문화를 정착시켜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