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TSMC가 지난해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수탁가공생산)업계에서 시장점유율을 크게 확대해 1위 자리를 지켰다고 대만경제일보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세계최대의 파운드리업체인 TSMC의 지난 1.4분기 시장점유율은 62%로 같은 대만의 최대경쟁업체인 UMC의 3배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3위 파운드리업체인 싱가포르의 차터드 세미컨덕터는 지난 2000년에는 10% 이상에 달했으나 올들어서는 10%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TSMC 관계자는 "지난 2000년 당시만해도 점유율이 45%로 30%에 달한UMC와 경쟁이 치열했으나 올들어서는 현격한 차이를 나타냈다"며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업계의 불황을 기회로 삼아 점유율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99년 대규모 지진 당시에도 공급차질이 없었으며 지난해 9.11 테러사태 이후 업계불황에도 불구하고 고객사를 한 곳도 놓치지 않았다"며 "올들어 업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입지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