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사상최악의 부진을 나타냈던 미국의 벤처투자가 내년까지도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미국벤처캐피털협회(NVCA)의 마크 히슨 사장은 이날 세인트루이스에서 개최된 한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벤처케피털 시장은 아직 하락국면으로 내년까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히슨 사장은 "지난 9.11테러사태 직전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벤처투자가들이 올해 하반기 회복을 전망했었다"며 "그러나 테러와 함께 엔론사태 등으로 인해 이같은기대는 내년이후로 미뤄야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내 벤처투자는 지난 2000년과 지난해 상반기까지 경기호황에 힘입어 급격한증가세를 기록, 지난해 1.4분기에는 신규투자가 165억달러에 달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벤처기업의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투자보다는자금보유를 선호하고 있는데다 경기부진이 이어지면서 과거와 같은 벤처붐이 퇴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NVCA가 시장조사기관인 벤처 이코노믹스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따르면 지난 1.4분기 벤처투자 액수는 전분기에 비해 40%나 감소한 모두 19억8천만달러에 그쳐 최근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