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미의회가 정부의 부채 상한선을 상향조정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재무부 발행채권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위한 관찰단계에 올려놓을지 모른다고 21일 밝혔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통상적으로 재무부 채권은 최고 신용등급으로 평가되고있지만 정부의 차입 및 부채상환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인 의회의 정부 부채상한 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명은 의회가 정부의 법정 부채상한선을 늘리지 않을 경우 부채를 제때에 상환할 수 있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있는지 재정상태를 주시하고 있다고설명했다. 이와 관련, 재무부는 의회가 5조9천500억달러로 돼 있는 부채상한을 상향조정하지 않을 경우 내달말께 부채상한이 깨질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부채를 상한선 이하로 묶어두기 위해 정부 연기금 활용 등 기술적인 대안들을 채택하기시작했다. 재무부는 의회가 부채상한을 올리지 않을 경우 지난 1996년 당시와 마찬가지로 부채상환을 돕기 위해 `불요불급한' 일부 정부기관을 폐쇄할 가능성 마저 점쳐지고 있다. 무디스는 이어 의회가 정부의 부채상환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 부채상한선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부채상환이 지연될 것으로 판단될 경우 재무부 채권을 등급 하향조정을 위한 관찰단계로 올려놓았던 지난 96년당시와 유사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ky@yna.co.kr